국민건강보험, 노인분들 공인인증서 방문 발급 잘못됐다... 블록

국민건강보험에서 현재 인터넷을 통해 시행하고 있는 진료내역 확인이 공인인증서를 통해 확인하도록 돼 있어 가뜩이나 인터넷 뱅킹에 불신이 많고 몸이 불편하신 노인들이 공인인증서를 통해 진료 내역을 확인할 길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오늘 제가 그 방법을 찾던 중 관악 국민건강보험 공단에 찾아가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황당한 일을 겪어 이렇게 여기에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이야기인 즉슨 처음에 제가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에 전활 걸어 "예전엔 아이디와 패스워드 확인만으로 진료내역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왜 이렇게 됐냐" 고 전하면서 "방법이 없겠냐" 고 했더니 상담사 왈 개인정보보호가 강화됐다고 하면서 부모님 진료내역을 확인하고 싶으면 은행 공인인증서를 만들던지 가까운 보험 공단에 위임장과 가족관계확인서, 위임자와 위임받은 자의 신분증을 가지고 "공인인증서 무료 발급" 을 신청해야 한다고 해서 서류를 챙겨 가지고 그 길로 관악건강보험공단엘 찾아갔습니다.

처음에 여직원이 나오더니 거기에 비치된 신청서를 보여주면서 본인이 직접 와야 한다며 안된다고 정색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전 "나이드신 분들이 어떻게 이곳까지 이런 거 만들기 위해 오려고 하시겠느냐" 고 하면서 고객센터에 내용 다 확인하고 온 거라고 이야길 하니 아마도 상담사가 잘못 이야기를 한 것 같다고 해서 제가 "먼데까지 차비 들여 일부러 찾아왔으니 부모님께 전화를 해보던지 해서 처리를 해달라" 고 했죠.

이렇게 사무실에서 실랑이가 벌어지자 어느 나이드신 분이 와서는 다른 직원들도 있으니 조용히 말씀하시라고 하고는 처음엔 다른 남직원 더러 녹취를 한번 들어보고 잘 처리하라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그 남직원, 전화로 관계자와 녹취를 확인해 보더니 처음엔 상담사가 방문 진료내역 확인인 줄 알았답니다. 미친소리! 제가 공인인증서 기간 연장과 재발급에 관한 설명까지 들었는데 무슨 엉뚱한 소리하냐고 녹취 들었으니 처리해 달라고 하니까 여직원이 적극 나서서 안된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 여직원더러 왜 자꾸 나이드신 분들 이런 식으로 진료내역 은폐하려고 하냐며 의심스럽다고 하니까 그런 건 아니라고 하는데 내내 그게 의심이 가더라는 겁니다. 결국 차비 5천원을 돌려받는 것으로 합의가 돼 집에 돌아오게 되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저를 상대했던 남직원이 이상했던 점은 다른 공공기관도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겁니다. 근데 현금영수증 같은 데만 해도 아이디와 패스워드 만으로 물품 구매 내역을 확인할 수 있게 돼 있어서 그렇게 하고 있는 기관은 국민건강보험 밖에 없거든요. 뭔가 좀 의심스럽긴 하더군요. ㅡ_ㅡ

왜 세금 징수에 관한 사항은 개인정보보호 안하면서, 국민건강보험 재정에서 차지하는 노인들의 진료비 비중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이렇게 중요한 노인들 진료비 내역 확인엔 개인정보 운운하느냐는 거지요. 집에 돌아와서 있었던 일들을 아버지에게 이야기 했더니 평소 저에게 질타만 하시던 아버지께서 대번에 그 사람들 잘못이라고 저에게 동의를 해주시더군요.


덧글

  • 궁굼이 2013/10/11 19:51 # 답글

    은행 공인인증서가 워낙 강력한 물건이라 발급에 따른 법적 책임이 중하기 때문이죠;

    위임장은 가지고 가신거 맞죠?
  • 희망의빛™ 2013/10/11 20:41 #

    네 가지고 갔습니다. 아버지/어머니 두 분 다 각각 본인 자필 서명 받아서요.
  • 몽몽이 2013/10/11 21:58 # 답글

    공인인증서 발급은 위임장으로 안될 겁니다. 처음에 안내한 사람이 잘못 이야기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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