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같이 살면서 오뎅 몇개 사먹는 것도 힘드네요...

점심에 어머니가 제가 푼 밥이 많다며 조금 먹으라고 일부러 덜어 주셔서 그런지 일찍 배가 고픈데다 아까 4시 참 시간에 파인애플 조각밖에 못먹어서, 식간에 먹는 걸 좋아하지 않는 저지만, 오뎅이 너무 먹고 싶어서 방금 그걸 사먹으러 외투를 입고 나가려 하는데 부모님이 어딜 나가려 하냐며 물으시는 겁니다. 그래서 오뎅 먹고 올께요 했는데 왜 저녁 먹을 때 다 돼서 오뎅을 먹느냐고 극구 말리시는 겁니다.

저는 오뎅이 너무나 먹고 싶어서 제 돈으로 분식점에서 오뎅을 사먹고 올 요량이었는데 아버지, 어머니의 끝없는 잔소리 끝에 종국에는, 오늘 집에 왔다 간 형을 위해 오랜 만에 요리하신 닭도리탕 닭살 몇 조각을 어머니께서 내주셨는데 그걸 몇 개 먹고 나니 입맛만 다시고 더 배가 고픈 겁니다. 오늘은 형 온다고 등산도 안했는데 점심에 밥을 조금 먹어서 그런지 이상하게 더 배가 고프더라구요.

그래서 하도 화가 나서 "엄마, 엄마는 병원에서 갑상선 진료 때문에 오늘 초음파 검사비만 형이 돈 12만원 썼는데 제가 그거 오뎅 5백원짜리 몇개 먹는다고 뭐 그리 돈 아까워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그것도 제 돈으로 사먹는다는데... 제가 한두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고 일일히 그런 걸 참견하세요?" 라고 말씀드려도 계속 완고한 소리만 하십니다.

정말 제 머리로는 도저히 이 상황이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평소 제가 참 시간에 군것질을 이따금 하긴 하지만 아버지까지 "왜 아까 먹지 지금 또 사먹으러 나가냐" 며 극구 거드시는데 무척이나 화가 나고 서운하더라 그 얘깁니다. ㅡ_ㅡ

그렇다고 아버지가 4시 전후 참 시간에 제가 사먹는 거에 대해서 전혀 잔소리를 안하시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거든요? 참 오늘은 못 먹어서 억울한 하루네요.

덧글

  • 트윗덱 2013/12/05 11:14 # 답글

    어머니가 밥 덜어내는게 쉬운일이 아닐텐데

    님 몸상태가 정상적이기는 함?
  • 희망의빛™ 2013/12/05 12:50 #

    하하 네 제가 워낙 식성이 좋고 많이 먹어서 어머니가 종종 그렇게 밥을 덜어주시곤 합니다. 운동도 매일 해서 그런지 그렇게 먹는데도 살은 많이 찌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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