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선 상왕십리역 열차 사고, 신호기 고장이었다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블록

신호기가 고장났다는 건 한마디로 지하철의 깜깜한 곳에서 도로로 치면 교통신호기가 고장났다는 이야기인데 차로에선 그나마 앞에 다니는 차들이 보이고 급정거가 가능하다지만 지하철은 깜깜한 지하도에서 그것도 10량이나 되는 지하철 차량이 또 급정거도 전혀 되지 않는 절대절명의 조건인데 이런 상황에서 신호기가 고장났다는 건 한마디로 우리는 대형참사를 만들어 내겠다는 선포나 다름없는 행위입니다. 그것도 진작에 신호기 오류를 알고 있었다는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하니 참으로 어처구니 없고 어이벙벙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세월호 참사' 잉크가 왈칵 쏟아져 닦아내고 있는 판에 또하나의 대형참사 안전불감증이 터져 나와 개인적으로 상당히 불쾌합니다. 이제 우리 산업화 사회도 노화가 되고 있다지만 이럴 때일수록 안전에 대해서 더욱 신경써야 하는데 노후된 시설을 개량, 점검하지 않는 안일한 풍토가 이런 대형 참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좋은 단초를 제공하지 않나 싶습니다.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정치적으로나 행정적으로 강력한 제도적 수습책이 나와줘야 할 때입니다.

<추신>
열차 충돌사고가 나면 그 엄청난 물리적 충격량 때문에 피해가 크다는 것도 잘 알아야 합니다. 이건 미친짓입니다. 이번엔 앞부분만 조금 부딪혔는데 만약 속력이 좀 더 세게 부딪혔다면 그 충격량은 가히 엄청난 수준이 될 겁니다. 왜냐하면 움직이는 물체의 운동에너지는 질량(열차의 무게)에 비례하고 속도의 제곱에 비례하기 때문이죠. 이 운동에너지가 충돌로 인해 손실된 위치에너지로 전부 바뀌게 되면 그 충격량이 엄청날 거란 얘기죠.

덧글

  • 희망의빛™ 2014/05/06 17:50 # 답글

    이런 식의 안전 태세라면 지하철 무인 운전은 정말 꿈도 꿔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대형 참사만 빨리 재촉할 뿐이죠.
  • 희망의빛™ 2014/05/06 19:26 # 답글

    한가지 의심가는 부분은 출퇴근 시간에 너무나 좁은 배차 간격으로 인한 앞 열차 대기 거리를 좁혀놨기 때문에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물론 안전거리 확보를 통한 신호대기가 올바르게 동작했다면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겠지만 지나친 배차간격 좁히기가 이런 사고를 유발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드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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