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과민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예전에 아버지와 같이 시골에 내려가다가 시간에 쫒겨 열차를 타게 되었고 평소 타던 플랫폼의 반대쪽 플랫폼에 열차가 곧바로 도착해 서둘러 타게 되었고 나도 경황이 없어 아버지 더러 이 열차가 맞냐고 물어보면서 왔다갔다 하는 과정에서 어느 분의 아이폰을 건드린 모양이다. 뭔가 뚝 떨어지는 소리가 났고 밑을 쳐다보니 아이폰이 떨어져 있었고 이거 누구거냐고 주인을 찾으니 어느 남자가 다가와서 나를 위아래로 깔아 보더니 "당신 때문에 이거 떨어졌잖아?" 하면서 매우 기분나쁜 표정으로 화를 내는 것이었다. 그땐 주말 아침인데다 여러 사람이 입석으로 몰려탄 열차였기 때문에 혼잡해서 생긴 일을 나더러 다짜고짜로 화를 내니까 내가 조심하지 못해서 생긴 일은 맞지만 나도 기분이 좀 나쁜 건 사실이었다. 그래서 나도 순간 기분이 나빠 그 사람더러 "모르고 그런 거잖아요" 했더니 몇번 더 나를 위아래로 깔아 보더니 어디론가 사라진다.

오늘은 시골 다녀오며 이런 일도 있었다. 열차가 영등포역에 도착하게 되었고 난 무거운 가방을 등에 메고 출구로 나가려고 사람들 틈으로 약간 헤집고 들어가다 뒤쪽으로 어느 아저씨 전방에 내 가방이 좀 부딪힌 모양이다. 그 분 바로 "사람들 다 기다리고 있는데 뒤로 나와서 좀 기다리세요" 하면서 한마디를 하시는 것이었다. 난 순간 기분이 나빴지만 아무말도 안하고 뒤로 물러섰다. 하지만 과민반응을 보이면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그 분 행동이 그 후로도 자꾸 머리에 떠올랐고 그렇게 열차를 갈아타고 어머니랑 마을버스를 타고 오는데 집에 다 와서 뒷문이 열리고 나는 내리고 어머니가 내리는 것을 보고 있는데 운전사가 연로하신 어머니가 천천히 다 내리기도 전에 뒷문 닫기 레버를 올렸고 부저가 울리면서 어머니가 내리기도 전에 문이 닫힐 뻔 했고 바로 뒷사람이 또 내리려고 했기 때문에 다시 문은 열렸고 다행히 안전사고 위험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뭔가 내리고 나서도 찝찝한 기분이 밀려왔다.

왜 사람들은 이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운전사까지 이렇게 뭔가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일까? 세상 살아가는 게 팍팍하니까 이런 일도 있는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넘어가야 하지만 나도 기분이 나쁜 건 인지상정이라 이렇게 이글루스에다 오늘 있었던 일을 적어본다.

덧글

  • 유에Yue 2014/07/19 16:12 # 답글

    자기가 잘못하고 적반하장 보소?
  • 1 2014/07/19 17:11 # 삭제 답글

    1.거의 100만원에 달하는 고가품을 떨어뜨렸으면 당연히 열받지 거기다 그 사람이 사과도 안하고 대뜸 몰랐잖아? 뭐이런...

    2. 백팩같은거 매고 있으면 제발 뒤에서 곱게 기다리지? 그걸로 딴사람한테 민폐끼치면서 비집고 들어가지 마쇼.

    대체 이사람은 집에서 어떻게 교육을 받았길래 자기 잘못은 하나도 모르고 남탓만 이렇게 하나
    나이도 적잖게 먹은것 같은데
  • ff 2014/07/19 17:59 # 삭제 답글

    그거에 대해서 기분나빠하는게 과민반응하는거임
    자신의 잘못을 일절 생각 못하고 상대의 반응만 신경쓰니 화가 난다는 감정이 나오는 법임
  • 다져써스피릿 2014/07/20 05:45 # 답글

    마을버스 얘기는 공감. 그건 잘못하면 사람 다칠 수도 있고, 거기다 어머니 얘기니까 좀 열받아도 충분히 이해.
    하지만 그외의 얘기는 "그거에 대해서 기분나빠하는게 과민반응하는거임" <-- 이것에 동감.
    특히 영등포역이면 출구근처에 있는 사람은 다 우루루 내릴텐데 큰 백팩 매고 앞으로 나가겠다고 사람들 비집고 지나가려는건 에러.
  • anchor 2014/07/20 08:30 # 답글

    조까! 하하하 이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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