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누나가 와서 에어컨을 틀었는데 엄마 때문에 미치겠네요.

예전에 형이 사준 타워형 에어컨이 골동품이 돼 버려서 몇년에 한번도 안틀다가 이번에 누나가 와서 아버지가 틀자고 하시는데 어머니가 극구 반대를 하셨고 결국은 아버지가 전기료 5만원을 내놓으시고 내가 동작을 시키게 되었는데 이게 장기간 골동품이 된 사이 리모컨이 어디론가 도망가서 누나가 시켜놓은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리모컨을 구석구석 열심히 찾기 시작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리모컨은 보이질 않아서 한참을 찾다가 내가 신경질을 부리며 엄마가 에어컨을 골동품 만들더니 리모컨까지 잃어버리셨네 하고 화를 버럭 내니까 누나가, 먹고 나서 천천히 찾으라며 회유를 해서 어쩔 수 없이 찾다 찾다 못찾고 시켜놓은 음식을 먹게 되었습니다.

이게 에어컨을 가동하려면 물배관을 길게 늘어뜨리고 창문과 베란다 문들을 완전히 다 닫아야 하는 둥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닌데 리모컨까지 없어서 좌우바람이 동작하지 않아 바람이 거실 구석으로만 몰려 나와서 먹으면서도 계속 찝찝해서 마지못해 선풍기를 틀었는데 그렇게 부모님이랑 누나, 나 이렇게 넷이서 맛있는 음식을 다 먹고 나니 어머니가 20분도 안돼 에어컨을 퐁당 꺼버리시는 겁니다.

난 아버지가 5만원까지 줬는데 왜 에어컨을 벌써 끄냐며 어머니께 대들었고 아버지는 인근 밭으로 일하러 나가시고 온 집안이 에어컨 일로 장시간 시끌벅적 하자 누나는 점심먹고 서둘러 집에 가고 어머니가 이후에 에어컨 뒤 구석으로 빠진 리모컨을 찾아내긴 하셨지만 저는 왠지 억울한 마음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겁니다.

이렇게 형이 사준 에어컨도 못써서 리모컨 까지 잃어버렸다 겨우 찾고 자린고비 보다 더 지독하신 어머니 절약 정신에 아버지까지 피해를 입으신데다가 저도 어머니의 이런 행위가 이해가 안돼서 어머니께 대들고 하는 상황이 참 뭐랄까 힘이 들고 맥빠지는 일이었다는 얘기죠.

여기까지가 오늘 아까까지 우리집에서 벌어졌던 일들이랍니다. 참 요지경 세상 아닙니까? ㅡ_ㅡ

덧글

  • 희망의빛™ 2015/08/08 14:37 # 답글

    지금은 날씨가 금방 선선해졌네요. 이제 말일은 안 생기겠네요. 그러고보니 오늘이 입추 절기네요 ㅎㅎ.
  • 루루카 2015/08/08 14:55 # 답글

    수년간 방치 했다면, 제대로 동작 하는지 확인을 해보시는게... 에어컨 가스도 점검 하셔야 하고...
    아끼는 것도 좋지만, 어느 정도는 구동을 해줘야 기기 성능을 유지 할 수 있어요.
  • 희망의빛™ 2015/08/08 15:01 #

    그러게요. 다행히도 일단 냉기는 비교적 잘 나오는 것 같더군요.
  • Miyun_86 2015/08/08 16:39 # 삭제 답글

    ......요지경이면 그냥 나와서 혼자 에어컨 실컷 틀면서 자기 앞가림 하고 사세요.

    아무리 봐도 전 주인장이 패륜 짓을 하는것으로밖에 안 보입니다, 내 참.
  • ㅁㄴㅇㄹ 2015/08/08 17:38 # 삭제

    주인장의 어느 부분이 패륜인가요
  • d 2015/08/08 17:49 # 삭제

    ㅁㄴㅇㄹ // [내가 신경질을 부리며 엄마가 에어컨을 골동품 만들더니 리모컨까지 잃어버리셨네 하고 화를 버럭 내니까]

    글 좀 잘 읽기 바람.
  • ㅁㄴㅇㄹ 2015/08/08 17:57 # 삭제

    d// 아 그 부분이 패륜인가요? 무시무시한 말이 참 아무때나 쓰이네요.
  • ㅁㄴㅇㄹ 2015/08/08 18:06 # 삭제

    d// 노파심에서...

    보통 부모님에게 버럭 대들었기로서니 대개 버릇없다고는 해도 패륜아란 얘기는 잘 안하잖아요? 그래서 뭐 잘못 읽은 거 있나 해서 물어본 거였어요. 공격적으로 받아들이지 마시고요... 좋은 하루 되세요.
  • d 2015/08/08 18:33 # 삭제

    에어컨 쓰려고 했는데 그걸 자기가 못 찾은 상태에서, 어머니한테 에어컨도 안쓰면서 리모컨도 잃어버렸냐고 성질 내는 게 단순 대든 거라고 생각함? 여름이 한창이라 쓰고 싶은 마음이 들면 진작 찼던가, 부모가 전기세 걱정한다고 할 거면 자기가 벌어서 대던가. 암것도 안해놓고 못 쓰는 걸 부모 탓으로 돌리는 것만큼 막장이 없는데?
  • 지나가다 2015/08/08 19:24 # 삭제 답글

    무슨 초딩 일기장 보는 줄 알았네.
    니가 돈 냈냐? 그리고 가족끼리 무슨 그걸 가지고 피해라고 하냐? 어휴.
    에어컨 키는거 싫어하는 어머니가 자린고비일수도 있겠는데, 그거가지고 대들며 가족들 다 모인 자리 분위기 깨는 너가 제일 초딩같다.
    그리고 같이 사는 집에서 에어컨 리모컨이 안 보이면 그게 무슨 어머니 책임이냐? 리모컨 관리사 (정) 어머니 뭐 이렇게 되어있냐?
    그리고 그걸 가지고 또 여기다가 미주알고주알 뒷담이나 까고 있고... 진짜 초딩들 일기장 같네.

    기껏 누나까지 왔는데 리모컨 못 찾는다고 신경질 부려, 에어컨 일찍 끈다고 화내... 아무리 봐도 오늘 가족 분위기 파삭 박살낸건 여기 블로그 주인장이구만.
    좀 철 들어라.
  • 네버 2015/08/08 19:25 # 삭제 답글

    나이 40대에 부모님 집에 얹혀 사는 것도 보통 쪽팔린건데 관리비도 지가 안내나보구만... 양심 있으면 그 나이에 부모님 등처먹지 말고 생활비 드리고 집 관리 정도는 니가 해라. 관리비도 니가 내고.
  • ㅇㅇㅇ 2015/08/08 20:50 # 삭제 답글

    집에 돈 없다고 자랑하시네요.
  • 다른것보더 2015/08/09 00:23 # 삭제 답글

    제 가족 중에도 자기 뜻대로 뭐가 안되면 화내면서 분위기 깨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글 보니까 제가 다 짜증이 나네요. 에어컨 좀 못 킨다고 짜증내면서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 모임 분위기 해치는 님이 그 누군가를 연상시켜서요. 여름이라 더울 수는 있지만, 어머니한테 그 정도로 화낼 정도인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정작 부모님과 함께 사는 님은 단돈 얼마라도 생활비에 보탤 수는 있는지도 의문이네요. 오죽 힘들면 어머니가 저정도 에어컨 트는 거에도 벌벌 떠시는 지 한번이라도 생각해보셨나요?

    그리고 글 잘 쓰는 편도 아닌데 짧은 문장으로 끊어서 쓰는 연습부터 하시면 좋겠네요.
  • 희망의빛™ 2015/08/09 06:19 #

    제가 경제적으로 능력이 있고 집에다가 보조를 해도 부모님과 같이 살기 때문에 부모님의 간섭과 잔소리는 늘 있습니다. 제가 그런 부모님의 행동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도 무시못할 수준이지만 평소 늘 부모님을 거들고 이해하려고 노력한답니다. 아무리 성인군자라고 하더라도 가정사가 평온만 가득할 리는 없을 겁니다. 시끌벅적하면서 아웅다웅 살아가는 것이 저희집의 진솔한 모습이죠. 다른 집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마찬가지일 겁니다. ^^;
  • 절망의빛 2015/08/11 04:51 # 삭제

    뭔 소리여?
    빛님아.. 당신이 트러블 메이커라고 얘기하고 있구만.. 뭔 성인군자 타령ㅡㅡ;

    당신만 없으면 그 집 평안하다고
  • Chocolatiere 2015/08/09 06:58 # 답글

    한 문장이 한 문단... 신기하네요.
  • 2015/08/10 22:58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총통 R 레이퍼 2015/08/18 18:01 # 답글

    당신은 에어콘 돌릴 비용은 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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