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식구가 겨울에 전기장판을 사용하면서 시끄러운 이유는...

어머니는 제가 사드린 1인용 전기 물매트와 아는 친구 분이 주신 뜨끈뜨끈한 작은 전기 담요를 주로 사용하시고 저는 1인용 105W 짜리 싸구려 전기장판, 아버지는 아파트에서 다른 가구가 쓰지 않고 내다 놓은 1인용 전기 옥매트를 사용하시는데 이걸 겨울에 사용하면서 간혹 우리집이 시끄러웠던 이유는 어머니 같으면 잠자리에 들기 전 따뜻하게 몸과 발을 지지고 나서 바로 끄고 주무시기에 문제가 되지 않는데 저는 미리 전기 매트를 틀어놓지 않고 이불 펴고 나서 바로 이불 속에 들어가기 때문에 추워서 전기 매트를 최대로 놓고 자다가 끄지도 않고 중간에 더워서 깬 다음 온도를 최소로 놓고 시간 지나 다시 끄고 자는 등 중간에 두 번이나 잠이 깬다는 걸 어머니가 평소 아시고 전기 매트 사용할 적에는 미리 이불을 깔아놓고 예열을 한 뒤 끄고 자라는 말씀을 늘 하셨기 때문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어머니의 이 말씀을 잘 듣지 않다가 오늘 아버지까지 전기매트를 깔고 자니 꿈자리가 뒤숭숭하다면서 전기매트를 마루에 내어 놓으신데다 저도 밤사이 잠이 두번이나 깨었기 때문에 어머니 말씀을 전격 들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아버지는 밤에 전기 매트 예열을 한 뒤 바로 끄고 잤는데도 그러셨다는 걸 보니 전기장판 때문에 꿈자리가 심란하셨던 건 아니고 전날 아버지가 고기보쌈을 많이 드신 데다 아버지 침실이 워낙 이상하게 꿈이 많이 꿔져서 저도 잠깐 거기서 지낼 적에 반대 방향으로 머리를 베고 잤던 기억도 있었거든요.

암튼 오늘 새벽 아버지는 전기 옥매트를 마루로 내어 놓으셨고 전 어머니 말씀대로 이불을 미리 깔아놓고 전기 장판 예열을 가한 뒤 이불 속에 들어가고 나서는 끄기로 저 자신과 어머니께 약속하고 나니 시끄러운 한바탕의 전기장판 소란은 일단락이 되었네요.

여기까지가 오늘 새벽 저희집에서 있었던 일들이네요. 여러분은 전기 장판 사용하시면서 이런 일화 한번쯤 없으셨는지... ㅋㅋ

덧글

  • shaind 2015/11/29 09:03 # 답글

    "어머니말씀을들어야"

    그럼 존재가치도 거의 없고 살 사람도 없는 옛날 컴퓨터들도 슬슬 내다버리셔야죠?

    그리고 아파트에 사신다면 가정경제와 지역사회와 국가를 위해서라도 전기장판 사용을 자제하고 보일러를 트시기 바랍니다. 도시가스가 전기보다 압도적으로 쌉니다.
  • 희망의빛™ 2015/12/02 08:35 # 답글

    shaind// 아니에요. 도시가스는 방 전체 바닥과 공기 온도까지 데우느라 효율이 떨어지고 에너지 소모가 엄청나게 크죠. 그에 반해 전기장판은 국소적으로만 따뜻하게 데우기 때문에 훨씬 에너지가 적게 소모됩니다. 알뜰하게 써서 누진율만 많이 먹지 않으면 전기장판이 훨씬 쌉니다. 물론 본문에서와 같이 불편한 점이 있지만 지혜롭게 사용하면 거기에 대한 대비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 뜻에서 이번 포스트도 작성했구요. 사실 겨울엔 단가가 훨씬 더 비싸기 때문에 도시가스를 한달 쓰다보면 가스비 폭탄을 맞기 쉽죠. 살림을 해본 사람이면 다 아는 사실인데 그래서 어머니도 가스비 절약 차원에서 전기장판을 쓰시는 것이겠죠.

    그리고 컴퓨터들은 예전에 컴퓨터를 건네받았던 할아버지 분의 컴퓨터 메인보드가 타는 냄새가 나면서 동작을 안하길래 그분이 사용하셨던 본체 그대로 하드를 교체한 다음 오늘 다시 사용가능토록 도와드렸습니다. 스펙은 그 분이 사용하셨던 게 코어2듀오 E7500 인가 그랬으니까 제가 건네드렸던 셀러론 430 보다 더 좋기 때문에 사용할 수만 있다면 하드 교체해서 쓰는 게 훨씬 이득이죠. ^^;
  • txishn 2015/11/29 20:20 # 삭제

    아니, 영구 기관이 탄생할 수 없다는 열역학 법칙 모르시나요? 가스를 직접 난방에 쓰는 것보다, 가스를 전기로 바꾼 다음 그걸 다시 난방에 쓰는 것의 효율 차이는 상당히 큽니다. 왜 사람들이 전기 레인지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가스 레인지를 쓰는지도 한 번 알아 보세요. 아 그리고 가스비는 누진제가 없지만, 전기료는 누진제가 있습니다 ^^

    그리고 전기 효율을 위해서라면 그 컴퓨터들 모두 정리하고 코어 i 시리즈로 올라가시는 게 좋을텐데... 아 이건 이 블로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댓글로 달았기 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 희망의빛™ 2015/11/30 07:46 # 답글

    어제 어머니 말씀대로 했더니 춥지도 않고 금방 잠이 들었습니다. 자기 전 한 10분인가 15분 전 이불을 펴고 전기장판을 뜨겁게 데운 후 끄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날 때까지 별로 춥지 않더군요. 얼마 전 어머니가 이불에 솜을 잔뜩 넣어 주셨는데 이불이 포근한 게 더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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